세상에 살되 세상에 속하지 않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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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에서 하나님과 하나 되어 살아가는 삶
"내가 저희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사오매 세상이 저희를 미워하였사오니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저희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을 인함이니이다. 내가 비옵는 것은 저희를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요한복음 17:14-15)
예수님의 이 기도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무엇인지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 주는 말씀 가운데 하나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세상을 떠나는 삶으로 생각한다. 세상과 단절하고, 사회와 거리를 두며, 죄를 피하기 위해 모든 위험한 환경을 떠나는 것이 신앙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예수님의 기도는 전혀 다른 방향을 보여 준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세상에서 데려가 달라고 기도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세상 속에서 악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 달라고 기도하셨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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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 가운데 살아가는 삶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산속으로 보내지 않으셨다. 세리는 세상 속으로, 어부는 세상 속으로, 의사는 병든 사람에게, 군인은 나라를 지키는 자리에서, 농부는 밭에서, 상인은 시장에서 살아가도록 하셨다.
복음은 세상을 버리는 종교가 아니다. 복음은 세상 속에서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삶이다.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마태복음 5:14)
빛은 어두운 곳에 있어야 빛이다. 소금은 음식 속에 들어가야 맛을 낸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나타내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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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살되 세상에 속하지 않는 삶
예수님은 "세상에 있지 말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세상에 속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이 둘은 전혀 다른 의미이다. 세상에 있다는 것은 우리의 삶의 자리이다.
우리는 가정에서 살아가고, 직장에서 일하며, 학교에서 배우고, 사회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
그러나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의 가치관과 중심이 하나님께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돈을 벌지만 돈의 노예가 아니다. 권력을 사용할 수 있지만 권력에 지배받지 않는다.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지만 성공이 삶의 목적은 아니다. 그리스도인의 중심은 언제나 하나님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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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하나 되어 살아가는 삶
성경은 하나님을 한 분이라고 선언한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신명기 6:4)
히브리어 "에하드(אחד)"는 하나를 의미하며, 분열되지 않은 하나됨을 포함하는 표현이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7장에서 제자들을 위해 이렇게 기도하셨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요한복음 17:21)
하나님의 뜻은 단순히 종교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과 하나 되는 것이다. 하나님과 하나 된 사람은 생각과 행동이 하나가 되고, 믿음과 삶이 하나가 되며, 예배와 일상이 하나가 된다.
주일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라 삶 전체가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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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는 하나됨을 깨뜨리는 것이다
성경을 보면 죄는 언제나 관계를 깨뜨린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과 분리되었다. 형제였던 가인과 아벨은 서로 죽였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겼다.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으며, 마음과 행동을 분리시킨다.
반대로 복음은 이 깨어진 관계를 회복한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사람을 화목하게 하셨고, 유대인과 이방인을 하나 되게 하셨으며,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허무셨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에베소서 2:14)
복음은 하나됨을 회복하는 하나님의 역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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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초대교회에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세리도 있었고, 군인도 있었으며, 천막 만드는 사람도 있었고, 어부도 있었으며, 의사도 있었다.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모두 같은 일을 하거나 같은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직업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였다.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각 사람은 부르심을 받은 그 자리에서 하나님과 함께 있으라."
(고린도전서 7:24, 의미 참조)
하나님은 사람을 세상 밖으로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도록 부르신다. 직업은 다를 수 있다. 환경도 다르다. 그러나 모든 그리스도인의 중심은 하나님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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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기도는 지금도 계속된다.
"내가 비옵는 것은 저희를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요한복음 17:15)
우리는 세상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세상의 미움과 탐욕과 거짓과 분열에 물들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신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현실을 떠나는 삶이 아니다. 현실 속에서 하나님과 하나 되어 살아가는 삶이다.
오늘도 그리스도인은 세상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하나님과 하나 되어 살아가며, 분열보다 화해를, 미움보다 사랑을, 탐욕보다 나눔을, 거짓보다 진리를 선택한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신 삶이며, 오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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