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같은 제사장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하나님과 연합하여 사랑으로 섬기는 삶
베드로전서 2장 9절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말씀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베드로전서 2:9)
많은 사람들은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표현을 들으면 왕의 권세와 영광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래서 성도가 왕처럼 다스리고, 권세를 누리며,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 전체를 살펴보면 '왕 같은 제사장'은 세상의 왕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베드로가 말하는 왕 같은 제사장은 하나님과 연합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나타내는 사람입니다.
>
구약의 제사장과 신약의 제사장
베드로는 출애굽기의 말씀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출애굽기 19:5-6)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통해 온 세상에 하나님을 나타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구약에서는 제사장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역할을 맡았고, 왕은 백성을 다스리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제사장과 왕은 서로 다른 직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 두 직분은 하나가 됩니다.
예수님은 다윗의 자손으로 왕이시며, 동시에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영원한 제사장이십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들도 그분의 생명에 참여함으로 왕 같은 제사장이 됩니다.
제사장이란 하나님과 연합한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은 제사장을 종교적인 직분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제사장의 가장 본질적인 의미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요한복음 15:5)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을 때만 생명을 공급받듯이, 성도도 하나님과 연합할 때만 참된 생명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제사장은 단순히 예배를 인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생명 안에 거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사장의 삶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시작됩니다.
기도도, 예배도, 말씀도,
모두 하나님과 하나 되는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
왕이란 섬기는 사람이다
세상은 왕을 권력을 가진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왕의 의미를 완전히 뒤집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마태복음 20:26)
또한,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마태복음 20:28)
예수님은 왕이셨지만 왕좌보다 십자가를 선택하셨습니다. 면류관 대신 가시관을 쓰셨고,지배보다 사랑을 선택하셨으며, 명령보다 자신을 내어주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왕권입니다.
그러므로 성도가 왕이라는 것은 사람을 지배하는 권세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을 살리고, 사랑하고, 용서하며, 섬기는 삶을 의미합니다.
>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왕권
왕 같은 제사장은 하나님과 연합한 결과로 나타나는 삶입니다. 먼저 하나님과 하나가 되고, 그 하나님의 생명이 우리 안에서 역사할 때, 그 생명은 자연스럽게 사랑으로 흘러갑니다. 그래서 왕권은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 가운데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이러한 섬김은 인간의 결심이나 의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열심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처음에는 헌신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치고,인정받지 못하면 낙심하며, 결국 자기 의를 세우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립보서 2:13)
참된 섬김은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역사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연합해 있을 뿐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통해 흘러갑니다. 그래서 성도는 자기 열심으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열심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
베드로가 말한 왕 같은 제사장의 목적
베드로는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놀라운 신분을 말한 후 곧바로 그 목적을 설명합니다.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베드로전서 2:9)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선포'입니다. 그러나 선포는 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삶으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는 선포는 능력이 없습니다. 하나님과 연합한 삶에서 흘러나오는 사랑과 섬김이야말로 세상이 읽는 복음입니다.
왕 같은 제사장의 삶
왕 같은 제사장은 하나님과 연합한 사람입니다. 하나님과 연합한 사람은 하나님의 생명을 살아갑니다. 그 생명은 사랑으로 나타나고, 사랑은 섬김으로 표현됩니다.
그러므로 왕 같은 제사장은 높은 자리에 앉아 군림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낮은 자리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사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러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도 같은 길을 부름받았습니다. 왕 같은 제사장의 삶은 권세를 얻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과 하나 되어 하나님의 사랑이 세상 가운데 드러나는 삶입니다.
이것이 베드로가 말한 왕 같은 제사장의 참된 의미이며, 하나님께서 오늘도 교회를 세우시는 목적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사람이 내 안에 거하고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한복음 15:5)
하나님과 연합하는 것이 제사장의 삶이라면, 그 연합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사랑으로 세상을 섬기는 것이 왕의 삶입니다. 이 둘은 분리될 수 없으며,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왕 같은 제사장'의 참된 모습입니다.
댓글
댓글 쓰기